오픈 서비스 시작 후 주말을 포함한 1주가 지났다.
그래서 오픈 서비스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예전 자료와 비교를 해봤다.
1년간 울트라콜을 사용한 데이터와 5일간의 오픈 서비스를 이용한 수치를
단순 비교한 데이터이다.
먼저, 이렇게 단순 비교를 하는 것은 정확하게 오픈 서비스가 좋다 안 좋다를 결론지을 수가 없다.
그래도, 오픈 서비스를 활용한 이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비교한 것으로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
[참고 : 조아족발은 연 매출 3억 미만 가게입니다. ]
위에 데이터가 배달의 민족 셀프서비스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는 통계 데이터이다.
현재 우리는 2개의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1. 조아족발 : 족발, 보쌈 카테고리
2. 한끼한죽 : 한식 카테고리
그러면 #1편에서 이야기했던 효율성에 대한 분석을 해보자.
1. 광고비 지출과 관련 있는 데이터
광고 노출 효과, 주문당 광고비, 광고효과, 광고비
2. 해당 가게의 디테일 : 메뉴 구성, 가격경쟁력, 디테일과 관련 있는 데이터
구매전환율, 평균 주문 단가
먼저, 오픈 서비스 변경으로 인해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지 보자.
1. 광고노출 효과 : 울트라콜에 비해 3.22% 광고노출 효과는 늘었다. [긍정적]
2. 주문당 광고비 : 주문 1건당 광고비가 약 404원 절약되었다. [긍정적]
3. 광고효과 : 광고비 지출에 따른 효과가 0.26배 증가했다. [긍정적]
4. 광고비 : 전체 매출에서 광고비 지출로 차지하는 비중이 0.1 줄었다. [긍정적]
조아족발 / 한끼한죽을 운영하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오픈 서비스 변경으로 인해 우려했던 부정적인 영향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다.
울트라콜을 이용했을 때와 비교해본다면 거의 비슷한 거 같다.
단순히 주말을 포함한 5일 치 비교로 확실히 어떻다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4월 한 달이 지나고 나야 정확한 데이터와 수치 비교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문 단가
평균 주문 단가가 떨어진 이유는, 서브 브랜드인 한끼한죽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렇다.
죽은 족발, 보쌈에 비해 주문 단가가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구매전환율
구매전환율이 떨어진 것은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
시기에 따라 우리 가게를 좋아하는 사람이 그 주에 많이 시켰다면 올라갔을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메뉴 및 구성 업그레이드, 만족도 상승 등과 같은 요소들을 재정리하지 않으면
구매전환율은 계속해서 그대로 일 수밖에 없다.
최소 30% 정도까지는 끌어올려야 될 것 같다.
누군가는 오해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다들 배달의 민족 오픈 서비스가 자영업자를 죽이는 정책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는데..
위의 내용만 본다면 오히려 잘 바뀐거라고 긍정적인 글이라고 생각할지도....
하지만 우리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요즘은 젊은 세대가 요식업을 많이 시작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30대 초반에 시작하여 4년을 넘게 함께 운영하고 있으니..
그래서 20년, 30년씩 하려고 생각하고 시작하는 가게가 많지 않다.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돈이 되면 2-3년 만에 변경하고, 또 변경하고...
반대로 심플하게 소소하게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도 생겨났지만
그 반대로 돈이 되면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
우리는 점점 사라져가는 오래된 가게를 꿈꾸고 있다.
30년.. 40년을 지속하는 가게
배달 앱에 의존해서는, 오랜 기간 장사를 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한 회사의 정책의 변경으로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전략이 얼마나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가게를 계속해서 꾸준히 찾아주는 고객
멀리 타지에서 부산으로 휴가, 출장을 와서 방문해 주는 고객
이런 분들은 짧은 시간 안에 쉽게 늘릴 수가 없다.
왜냐면
우리는 마케팅도 잘 못하고
아는 지인이나 네트워크가 좋아서 지인들이 많이 찾아오지도 않으며
겨우겨우 살아가기 바쁜 매출로 광고비 지출을 많이 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어찌보면
그 시간을... 그 세월을 버티기 위해 배달 앱을 이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배달 앱을 사용하지만
앞으로 향후 몇 년을 더 사용할 예정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매출의 10-20% 이하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
수수료를 5.8%에서 4%이하로 낮춰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딱 보니, 정책을 바꾸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5.8%가 울트라콜을 이용하면서 나오는
매출정도가 나오면 비슷한 수준이어서 이렇게 정한거 같은데...
이번 정책으로 배민도 복잡한 시스템과 상품을 단순화 시켰으니
더 많은 인력이 붙어서 어떻게든 매출을 뽑아내려고 할 필요도 없어졌을 것 같다.
그렇다면, 배달 시장의 안정화와 더 많은 대중화를 위해서는..
규모의 성장을 높이는 전략으로 가도 되지 않을까??
[이런 방법은 안 쓸것이다. 왜냐면 탐욕적인 인간만이 돈을 많이 버는 세상이기에..]
꼭, 굳이 파트너인 자영업자들을 죽이지 않고도 말이지
공권력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내리기보다는, 먼저 내리는 편이 모양새가 이뻐 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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