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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생각

#7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느냐마는....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속상하기도, 화가 나기도 하지.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왜 그 일이 잘 되어야만 하는가? 

잘 될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자신만의 생각이지

그게 당연하다고, 맞는다고 말한 적은 그 누구도 없다. 

단지, 잘 되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었을뿐....

 

우연한 계기로 정말 힘들게 노력해서 브랜드 사업 파트너 자리를 얻었다.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MD, 바이어들이 원하는 워너비 브랜드였어

정말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매일같이 잘 될 거라는 믿음으로

밤에 이기대 해안도로의 산을 뛰어올라갔다. 

숨이 끊어질도록 힘들었지만

내가 포기하면

이 일이 안될 거라 생각했기에

매번 쉬지 않고 그렇게 계속해서 뛰어 올라갔지

그런데, 사실 결과로 보자면

그런 생각, 노력은 실제 결과와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단지, 내 마음이 편하자고 했던 행동들이었지. 

 

벨기에 그랑폴리스 광장
브뤼셀 그랑폴리스 광장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무언가를 대하는 생각과 태도가 변한다

 

어느 부분에서는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는 반면

정말 바뀌지 않는 것도 있기는 하다

 

예전에는 뭔가 좋은 것이 있다면

앞뒤 계산 없이 내가 먼저 시작을 하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혼자 하는 일이라면 시작을 해도 되겠지만

누군가와 같이 하는 일이거나 

특히 신규 사업이나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쉽게 올라타서 초반에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면

상대방들이 그렇게 하닌깐...

 

너무 많이 알아버렸나 보다

그래서 요즘은 더더욱

타인과 뭔가를 시작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대신 반대로 예전에는 내가 해야 되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에

직접 배우고, 공부하고, 생각하면서 진행하다 보니

혼자 진행하는 것에는 속도가 붙는 편이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걸어서 보이는 프랑스 파리 개선문

일을 시작할 때

또는 타인과의 관계를 시작할 때

 

내가 정해놓은 기준에 

주어진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한다

그게 결과가 어떻게 나에게 돌아오던지 말이야..

 

결과에 따라서 

그 후의 상황이 무척이나 달라지지만...

최소한 잘 안되었을 경우에도

나중에 또 다른 곳에서 만났을 때

무안함은 없다. 

 

과연 과정이 중요한 걸까, 결과가 중요한 걸까...

 

지금까지도 보면

성공한 사람, 무엇인가를 많이 누리고 사는 사람들은

결과를 중시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내가 조금 덜 가져도, 덜 누려도

그 과정 중에 내가 스스로 행복하고 즐거웠다면

과정이 중요한 듯 싶다. 

 

왜냐면, 결과에만 연연하는 사람들은

그 과정이 정말로 내키지 않을 정도로 힘들거나

역겨움을 토해내는 것도 많아서 말이지..

 

이런 마음을 먹어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기분이 안 좋은 것은 어찌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많이 가진 자가 못되는 듯 싶은....